불혹의 비지오, 올시즌에도 전천후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2.25 11: 56

올해로 불혹을 맞은 크레이그 비지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스프링캠프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키시미의 애스트로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비지오는 2루수와 외야수 수비 훈련을 모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 가너 감독이 오프시즌 동안 발생한 구멍들을 ‘전천후 야수’인 비지오가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지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 수비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지만 외야 수비 훈련도 병행할 것이다”라며 “어떤 포지션이든 가너 감독이 원하는 자리에서 뛸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은 2루수 제프 켄트가 LA 다저스로 떠남에 따라 비지오를 2루수로 복귀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카를로스 벨트란의 이적과 랜스 버크먼의 부상으로 발생한 외야 공백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비지오의 포지션은 스프링캠프 동안 팀 내 기대주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
2루수 크리스 버크가 시즌 개막부터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정도로 성장됐다고 판단될 경우 비지오를 외야수로 계속 기용하지만 버크가 함량 미달이라고 판단될 경우 비지오는 2루수로 돌아오게 된다. 버크는 휴스턴이 첫 손에 꼽는 유망주지만 지난 시즌 빅리그에서 17경기에 출장 5푼9리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기대에 못미친 바 있다.
비지오의 포지션 변경을 보면 '팀을 위한 자기 희생'이라는 것이 무언가를 알 수 있다.
1988년 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지오는 외야수와 포수, 2루수를 겸직하다 1992년 붙박이 2루수로 자리를 잡았으며 4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 최고의 2루수로 꼽혔다. 그러나 2003년 제프 켄트의 입단으로 2루수 자리를 양보하고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2004년 시즌 중반 카를로스 벨트란이 이적하자 다시 중견수 자리를 양보하고 다시 좌익수로 자리를 바꿨다.
새파랗게 젊은 선수들이 중견수로 뛰느냐 우익수로 뛰느냐를 놓고 팀을 떠나네 마네 볼 메 터진 소리를 하는 판에 노장으로서 실로 놀라운 투혼과 희생 정신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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