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아직 내 진가를 모르나'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2.26 10: 41

 뉴욕 메츠의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36)이 타자를 상대로 한 첫 라이브 피칭에서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언론에선 아직 '완전한 불펜 요원'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뉴욕 지역 신문인 '뉴스데이'는 2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는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6주간의 시간이 있다. 우게트 어비나(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같은 증명된 불펜 투수를 데려오면 큰 구멍을 메울 수 있다'는 기사에서 구대성을 불펜 7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할 유리한 위치에 있는 선수로 평가하면서도 확실한 불펜요원으로는 보지 않았다.
 이 신문은 메츠 불펜진에서 현재 확정적인 투수는 마무리인 브랜든 루퍼, 우완 셋업맨 마이크 데이잔, 좌완 셋업맨 펠릭스 에레디아 등 3명을 꼽았고 구대성과 부상에서 재활중인 기대주 스캇 스트릭랜드가 개막 엔트리 진입에 유리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구대성을 확실한 불펜 요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경쟁 후보 중에서 앞선 선수로 소개하고 있지만 구대성으로선 달갑지 않은 평이다. 게다가 이 신문은 구대성에 대해 '독특한 투구폼을 지닌 사이드암 투수다. 그러나 일본 오릭스에서 지난해 18번 선발 출장해 6승 10패, 방어율 4.32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며 의구심을 보였다.
 특히 구대성을 또 다른 좌완 불펜요원인 펠릭스 에레디아보다 후순위로 꼽아 구대성이 아직은 확실한 좌완 셋업맨으로 평가받고 있지 않음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에레디아는 스토브리그서 역시 좌완 불펜요원이었던 마이크 스탠튼과 맞트레이드돼 메츠 유니폼을 입은 선수. 그는 지난해 연봉은 180만달러로 불펜요원 중 특급 수준이었지만 양키스에서 성적은 1승 1패, 방어율 6.28로 저조했다.
 구대성이 에레디아보다 성적면에서 못할 것이 없지만 연봉과 빅리그 경험에서 뒤진 탓에 후순위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레디아는 볼스피드는 빠르지만 컨트롤이 불안하고 변화구도 다양하지 못하다.
 반면 구대성은 볼스피드는 평범하나 안정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투구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전체적인 평점에서는 에레디아보다 못할 것이 없다는 평이다.
 결국 구대성이 에레디아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시범경기때부터 호투하며 진가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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