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에 대한 의욕과 투지가 너무 넘쳐서였을까. 박찬호(32)가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들어 처음 타자를 상대로 던진 라이브 피칭을 전후해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이날 40개를 던진 박찬호가 마운드에 오르기 전과 투구를 마친 후 가벼운 근육통(stiff)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렐 허샤이저 투수 코치에 따르면 박찬호는 첫 라이브 피칭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약간 높였고 이로 인해 투구 이전 경미한 근육통을 호소했고 투구를 마친 후에도 통증이 가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의 통증을 느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첫 라이브 피칭을 무사히 마친 이상 스프링캠프 일정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찬호를 향한 팀 내외의 곱지 않은 시선들로 인해 시즌 초반부터 오버 페이스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등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5년간 6500만달러의 거액에 계약한 후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박찬호는 올시즌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않으면 짐을 꾸려야 할 것”이라며 올시즌이 사실상 텍사스에서 박찬호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박찬호로서도 이런 상황으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이 결코 적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재기를 노리는 박찬호로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부상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 시즌 스프링캠프 때마다 몸 이상을 호소해 온 박찬호가 또 다시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이유로 시즌 준비를 망친다면 지역 언론의 주장대로 극한 처방이 내려질 수도 있다.
자신에 대한 비아냥과 혹평을 씻어 내려는 의욕도 중요하지만 자칫 첫 단추를 잘못 꿰어 또 다시 한 시즌을 헛되이 보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즌 개막을 맞고 한 시즌 동안 무사히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해내는 것이 박찬호의 올시즌 지상과제다. 성적이나 결과는 그 다음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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