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 "박주영은 국내 프로를 거치는 게 순서"
OSEN 조남제 기자 joh 기자
발행 2005.02.28 18: 28

"국내 프로무대를 거쳐 유럽에 진출하는 게 당연한 순서다".
해외 진출을 일단 접기로 한 박주영(20.FC 서울)에 대해 이장수 FC 서울 감독은 K리그를 거치는 것은 당연한 순서임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박주영은 분명 근래에 보기 드문 아주 뛰어난 선수"라면서도 "하지만 유럽 진출이라는 게 분위기나 기대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경험을 쌓은 뒤 진출하는 게 순리에 맞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박주영은 아직까지 노련한 성인 선수들과 경기 경험이 거의 없다. 늘 자기 또래 선수들과만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이 점이 변수"라며 "프로무대에서 아마추어 시절과는 다른 강도 높은 수비를 겪어봐야 진정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지금까지는 성인 선수들에 비해 기술이 처지고 체력적으로도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한 수비수들을 상대해 왔기 때문에 확실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감독은 박주영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박주영은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포지션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부터 FC 서울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은 겨우내 실시한 진주 및 사이프러스 동계훈련에서 3-4-1-2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다져왔다.
이 감독이 생각하는 3-4-1-2의 투톱은 김은중 정조국 노나또가 주전 후보다. 용병이 2명뿐이라 더 뽑을 예정이나 현재 외국인 스트라이커는 노나또 밖에 없다. 이 자리에 박주영까지 가세할 경우 주전 경쟁은 치열할 것이다.
박주영이 갈 수 있는 다른 자리는 3-4-1-2의 '1'에 해당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과 함께 전체적으로 공격을 조율해야 하는 위치다. 드리블 패싱 슈팅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박주영이라면 소화할 수 있는 임무다.
이 감독은 3월 1일 박주영과 첫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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