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가 한국 프로농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SBS는 3.1절인 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부산 KTF와의 홈 경기서 ‘최고 용병’ 단테 존스(29득점 20리바운드), 장신 슈터 김성철(22득점 6리바운드) ‘쌍포’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93-88로 승리했다.
KTF에서는 조동현(18점)과 애런 맥기(27득점 14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 SBS의 득점포를 막지 못해 후반 무서운 추격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졌다.
SBS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5일 KTF전부터 시작된 연승 기록 숫자를 12로 늘렸다. 12연승은 프로농구가 출범한 지난 97년 이후 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SBS는 1쿼터부터 KTF를 몰아붙였다.
1쿼터에 존스가 9득점, 김성철이 8득점을 올려 24-13으로 앞섰고 2쿼터에도 존스가 7득점, 김성철이 무려 11득점을 기록하며 53-28을 만들었다.
그러나 시즌 내내 2위를 지켜온 KTF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조동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혼자서 14점을 올리고, 애런 맥기가 골밑슛으로 뒤를 받쳐 3쿼터 종료시 67-57까지 따라붙었다.
KTF는 4쿼터에 SBS와 6~8점차 경기를 계속 벌이다 5분과 5분 30초쯤 손규완이 3점포 2개를 연속으로 꽂아 75-73, 2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내 승부는 SBS 쪽으로 기울었다. SBS는 6분쯤 김성철이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이정석이 레이업슛을 얹어 넣어 80-73을 만들었다.
그리고 80-76이던 7분쯤 존스를 수비하던 미나케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는 SBS 쪽으로 기울었다.
항의를 하던 미나케, 판정에 불만을 품은 KTF 벤치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잇달아 선언당하는 사이 점수차는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88-78로 벌어졌다.
KTF는 경기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추격했지만 1,2쿼터에 너무 많은 점수를 허용해 역전하기에는 힘이 약간 부쳤다.
SBS에서는 존스-김성철 쌍포 외에도 은희석과 이정석이 번갈아 코트에 나서며 경기 템포를 조절했고 존스 가세 이후 완전히 센터로 자리 잡은 주니어 버로는 골밑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날 휴일을 맞아 안양 실내체육관에는 신기록 수립의 역사적 장면을 지켜보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고 표를 구입하지 못한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곱씹으며 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안양=장원구 기자 cwk1205@poct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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