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관중들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카를로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에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들어 원정 경기에서 수 차례 관중들의 인종차별에 시달렸고 지난달 28일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관중들의 인종차별적 야유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는 “많은 흑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스페인 리그에서 이와 같은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하며 관중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당시 관중들이 집단적으로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보내자 호세 로산토스 오마르 주심은 구장 관계자들에게 관중들의 ‘단체 행동’ 저지를 요청하고 경기를 잠시 중단시킨 바 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 야유로 경기가 중단된 것은 지난달 20일 말라가와 에스파뇰의 경기 이후 두번째 일이다.
그러나 카를로스는 “일부 얼빠진 자들이 경기장에서 이목을 끌기 위해 멍청한 짓을 일삼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일부 미꾸라지들이 물을 흐리고 있을 뿐 스페인 자체가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이미 리사베츠키 체육부 장관은 지난주 늘어나고 있는 경기장에서의 인종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벌금 등 징계 수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페인 축구협회는 2일 지난해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티에리 앙리(아스날)를 ‘검둥이 녀석’이라고 지칭해 물의를 빚었던 루이스 아라고네스 대표팀 감독에게 3000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인종차별 행위를 방지하려는 일종의 준엄한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스페인 관중들은 지난해 11월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티에리 앙리, 애슐리 콜, 숀 라이트 필립스 등 흑인 선수들에게 원숭이 소리를 내는 등의 집단적인 인종차별 행위를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