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잠수함' 경쟁이 예상보다 일찍 벌어지게 됐다.
는 2일(한국시간) 오는 4일 시티 오브 팜스 파크에서 벌어지는 미네소타와의 시범 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등판할 투수 명단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알려진 대로 선발 맷 클레멘트에 이어 김병현(26)이 마운드에 오른다. 1이닝을 소화할 김병현 다음으로 어떤 투수들이 나올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신문은 등판이 가능한 후보 명단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일본계 데니 도모리(38)를 비롯, 에이비 알바레스, 마크 말라스카, 크리스 윌슨, 제러미 곤살레스, 호시아스 만사니요 등이다. 총 6명으로 이들이 다 던지지는 않고 일부만 등판할 예정이다. 이들 중 제대로 된 빅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는 알바레스, 말라스카 정도로 나머지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고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마이너리거들이다. 그 중 김병현과 같은 사이드암이면서 일본 출신인 도모리의 투구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도모리의 이름은 대기 투수 명단 중 가장 앞자리에 있다.
192cm, 90kg의 건장한 체구인 도모리는 지난해까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뛰었고 13년 통산 18승 27패 30세이브, 방어율 3.92, 탈삼진 390개를 기록했다. 1999년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 2승 4패 12세이브 방어율 2.03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의 장기는 사이드암으로는 이례적으로 153km 가까운 광속구를 찍는다는 점이다.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나서 샌디에이고 등 5개팀과의 쟁탈전에서 이기며 도모리의 입단을 직접 챙겼다. 스플릿 계약을 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보스턴 구단이 김병현과 도모리를 각각 다른 경기에 등판시켜 비교하지 않을까 생각됐으나 의 예상대로라면 4일 미네소타전에서 한꺼번에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 훨씬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다며 코칭스태프의 감탄을 이끌어낸 김병현이 빅리거의 자존심으로 도모리의 패기를 꺾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스프링캠프서 김병현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데니 도모리(오른쪽)./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손용호 기자 spjj@poct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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