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를 뜨끔케 만든 한 한국인
OSEN 서프라이즈(미국 애 기자
발행 2005.03.03 11: 26

빅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일본 출신의 톱스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해 이맘 때 사인과 관련해 한 한국인 팬으로부터 가슴 뜨끔한 사건(?)을 겪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의 일이다. 장소는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한 한국식당. 김치찌개 된장찌개 불고기 등 한국 토종 음식을 즐겨먹는 이치로는 평소처럼 식당에 미리 저녁 식사를 예약해 놓았고 식당측은 한쪽 구석에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자리는 이치로가 올 때마다 이용하는 전용석이나 마찬가지.
이날도 이치로는 부인을 비롯해 매니저 등 일행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 사단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한 한국인 팬이 이치로를 알아본 뒤 사인을 받으려고 하면서 일어났다.
유학생으로 알려진 이 한국인 팬은 이치로에게 정중히 사인을 요청했으나 앞에 있던 매니저가 가로 막고 들어주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 팬은 수 차례 사인을 요청했고 결국에는 이치로가 사인을 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다음 순간에 일어났다. 사인을 받는 데 성공한 이 팬은 이치로가 보는 앞에서 곧바로 사인지를 찢어 버렸다. 이치로는 깜짝 놀라 당황스러워 했다고 한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식당 관계자는 "아마도 그 학생이 처음에 문전박대를 당한 것에 화가 났던 모양이다. 오기로 줄기차게 요구해 사인을 받았지만 이치로에게 보란 듯이 팬들을 중요하게 여기라는 메시지로 사인지를 찢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원래 이치로는 참 착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인을 요청하다보니 매니저가 중간에서 조절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 사건 후 이치로는 이 식당에서 사인을 요청하는 팬이 있으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순순히 해줬다고 말했다. 일본 어린 아이가 엄마와 함께 식사하러 왔다가 이치로를 알아보고는 사인을 받아야만 밥을 먹겠다고 울고불고하는 바람에 이치로가 사인을 해준 뒤에야 밥을 먹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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