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라이더' 조용준(26.현대)의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구원왕 탈환이다.
조용준은 2002년 9구원승 28세이브, 37세이브포인트로 진필중(당시 두산, 35SP)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해에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03년에는 3위, 지난해에는 2위에 그쳤다. 물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7차례 등판, 12 1/3이닝동안 자책점 0으로 '방어율 제로'를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2연패로 이끈 공으로 생애 첫 MVP에 올랐다.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시즌이었다.
성적 만큼 대우도 달라졌다. 올시즌 연봉계약에서 4년차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연봉(2억원)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못내 아쉬웠던 게 임창용(삼성)에게 2SP차로 구원왕을 내준 것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MVP를 배영수(삼성)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구원왕 타이틀을 따내지 못한 탓이라고 여기고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조용준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절치부심하며 3년만에 구원왕 복귀를 노리고 있다.
조용준이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체력 보강과 어깨 근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구원왕 탈환이라는 확실한 목표의식 때문이었다. 브래든턴에서 되도록 전력 투구를 지양하고 가벼운 투구로 구위를 점검했던 것도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한 복안이었다.
지난달 26일 일본으로 넘어온 조용준은 최근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나와 2이닝을 소화한 것도 페이스 조절의 일환이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조용준은 칼날 같은 슬라이더와 커브, 신무기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첫 타자만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이후 6타자를 내리 삼진이나 범타로 처리했다.
이제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조용준은 최대 라이벌 임창용이 선발이나 중간계투로 보직이 변경될 가능성이 많아 생애 두 번째 구원왕 타이틀 획득의 꿈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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