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프로야구 시즌을 알리는 시범경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가운데 8개구단의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전지훈련을 통해 사실상 올시즌에 대비한 섀도우 멤버를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각팀 감독들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부족한 2%를 채우고 새얼굴을 수혈하는등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뜩치 않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각 감독들마다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올시즌 키포인트도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현대 김재박감독은 3연패를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심정수와 박진만의 이적과 병풍여파로 인한 전력누수가 만만치 않아 고민이다. 여우감독이 밤잠을 설치는 대목은 여러가지.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게 3루수보강. 현대는 최근 4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때마다 막강한 3루수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정성훈이 빠진 3루공백이 커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 현대멤버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이택근이다. 김재박감독이 정성훈의 대타로 낙점한 이택근은 일단 타격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수비는 정성훈에 못미친다.
만약 올시즌 이택근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내야진에 미치는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상열이 빠진 좌완불펜도 큰 구멍이지만 현재로서는 이택근이 3루에 연착륙하는냐가 팀의 희비를 가를 키포인트이다.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은 공수에서 물샐틈이 없다. 하지만 신임 사령탑 선동렬감독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불펜진이다. 특히 좌완불펜진때문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시즌 권오준과 함께 쌍권총 듀오를 형성했던 신예 권혁의 보직을 놓고 고민하는 것도 이런 이유때문이다. 선감독은 권혁에게 선발을 맡길 심산이었지만 최근에는 불펜진 강화 특히 좌완불펜진 강화가 팀전력극대화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보고 권혁을 지난해처럼 중간계투요원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고려하고 있다.
실제 타도 삼성을 목표로 하는 구단들중 좌타라인이 막강한 팀들이 많아 권혁의 비중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올시즌 다크호스로 꼽히는 SK는 박재홍 김재현의 가세로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정대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등 불펜진이 미덥지 못한게 아쉽지만 투타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SK의 올 농사를 좌우할 키플레이는 엄정욱이다. 이승호 산체스와 함께 1,2,3선발을 형성을 엄정욱이 올해 기대만큼만 해준다면 더 바랄게 없다.
기아도 올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건은 이종범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시즌 부진했던 이종범이 부활할 경우 훨씬 수월하게 시즌을 치를수 있다. 특히 1,2,3선발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공격의 선봉장인 이종범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팀의 운명을 가를수 있다. 만약 이종범이 노쇠기미를 보이면 기아로서는 버거운 시즌을 보낼수 밖에 없다.
타도삼성을 지상목표로 삼은 이순철감독의 LG호는 에이스 이승호가 얼마나 제몫을 해주느냐에 사활을 걸수 밖에 없다. 좌완 이승호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훈련중인데 시즌초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은 어려운 입장.
하지만 이승호가 얼마나 빨리 팀에 가세, 에이스로서 제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올시즌 성적표가 달라질 수도 있다.
4년연속 탈꼴찌라는 수모를 당했던 롯데는 절치부심하며 4강진입을 노리고 있다. 손민한을 축으로 한 투수진은 비교적 탄탄하다. 하지만 상하위타선의 격차가 심하고 주전포수가 없다는 점이 큰 약점.
이런 가운데 올시즌 팀의 새간판타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대호가 4번타자의 몫을 제대로 해주느냐가 초미의 관심사. 올시즌 30홈런에 80타점이상만 기록한다면 롯데로서는 한번 해볼만하다.
한화는 정민철의 불활여부 두산은 신인듀오 김명환 서동환의 활약여부에 따라 올시즌 농사가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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