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포의 화려한 컴백
OSEN 장원구 기자 cwk 기자
발행 2005.03.04 13: 57

아르헨티나 출신 대형 센터포워드 에르난 크레스포(30.AC밀란)가 요즘 화려한 컴백쇼를 선보이고 있다.
크레스포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AC밀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감격적인 골은 크레스포가 확실히 부활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크레스포는 맨체스터전 승리 후 UEFA닷컴과의 인터뷰에서 “AC밀란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끈기 있게 기다린 덕분”이라며 “볼을 컨트롤하면서 좋은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안드레아 필로, 카카, 후이 코스타 등 볼을 잘 컨트롤할 수 있는 미드필더들이 팀을 이끄는 게 AC밀란의 최대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이었지만 역시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크레스포는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플레이트의 축구 영재학교 출신으로 축구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특히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는 아르헨티나의 최전방을 이끌며 팀이 은메달을 따는 데 크게 공을 세웠다.
하지만 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선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다.
98년의 다니엘 파사렐라 감독은 바티스투타와 클라우디오 로페스 투톱을, 2002년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센터포워드 바티스투타, 좌우 윙포워드 클라우디오 로페스(또는 킬리 곤살레스)-아리엘 오르테가의 공격 시스템을 채용하면서 크레스포를 주로 교체멤버로 투입시켰다.
아르헨티나 리그를 평정한 크레스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주가를 높였다.
파르마 라치오 인터밀란을 거쳐 현재의 AC밀란까지 크레스포는 181경기에 출전해 116골을 넣었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잉글랜드 스페인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이탈리아리그서 이 득점 기록은 대단히 높은 것이다.
크레스포는 2003~200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해 19경기에 10골을 넣었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과는 이루지 못했다.
결국 올시즌 AC밀란으로 임대돼 다시 전성기의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고 연일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특히 필립포 인자기, 안드리 셰브첸코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크레스포의 공격력은 더욱 불을 뿜고 있다.
크레스포는 호세 페케르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으로부터도 콜을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사비올라, 카를로스 테베스, 세사르 델가도 등 화려하고 빠른 드리블을 자랑하는 공격수들이 많다. 여기에 가운데서 노련한 골결정력으로 상대팀 골네트를 흔들 수 있는 센터포워드 크레스포가 가세한다면 세계 최정상급 공격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현재 남미 예선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세리에A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AC밀란은 크레스포의 화려한 컴백으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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