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요원 프로야구 홈경기 출전 논란 가열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3.04 15: 59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선수들의 홈경기 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구단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방문 중인 박용오 총재는 지난 3일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공익근무 중인 선수들이 홈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프로야구 전체를 뒤흔든 병역비리 파동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프로야구계 수장이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내용을 언급,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병역법에 따르면 공익근무요원은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 병역법 시행령 62조3항은 '공익근무요원은 복무기간 중 허가없이 다른 직무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허가라는 단서 조항이 붙기는 했지만 공익근무요원의 영리 활동을 사실상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공익근무를 하면서 홈경기에 출전할 경우 타 종목이나 세법상 자유소득업자로 분류된 연예인 등 다른 직업군과의 형평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공산이 크다.
실제로 90년대 중반만 해도 방위병(단기사병)으로 군복무를 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홈경기에 출전하기도 했으나 다른 경기단체와 연예계 등의 반발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프로야구 선수가 단기사병이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때는 일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공익요원 근무를 마치고 LG에 복귀한 서용빈도 이런 규정 때문에 개인훈련만 했을 뿐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익근무요원의 홈경기 출전은 사실상 힘들지만 예외적으로 인정될 경우 프로야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프로축구와 달리 프로야구는 상무가 2군리그에 속해 있어 법을 어겨가면서 군면제를 받으려다가 병역비리 파동이 불거졌다는 게 프로야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공익근무요원이 게임에 나설수 있는 길이 열리면 비정상적인 군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상당수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익근무요원이 홈경기에 출전한다고 병역비리가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다"며 "오히려 현역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빠지기 위해 병역비리가 더 횡행할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현역 대신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는 것도 일종의 혜택이다. 현역병들이 부대 안에서 생활하며 2년동안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때 돈까지 벌면서 병역의무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는냐"고 꼬집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프로야구 선수의 특수성을 감안, 국내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활성화차원으로 이같은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KBO는 박총재의 돌출 발언에 곤혹스런 입장을 감추지 못하면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