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얘기 좀 그만하자”.
스테로이드 복용과 이에 따른 거짓말, 기자회견을 통한 큰소리 등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다시 스테로이드와 관련해 거침 없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본즈는 5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의 스프링캠프에서 오클랜드 트리뷴, ESPN 등의 기자들과 대화 도중 스테로이드 파문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지우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며 ‘스테로이드는 대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본즈는 “우리는 엔터테이너일 뿐 4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해서 10초 동안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아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은 모두의 잘못이고 이제 끝난 일이다. 야구나 계속 하자. 왜 자꾸 스테로이드 문제를 거들먹거리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사람들은 당시 불법 행위도 아니었던 것(스테로이드 복용)을 이제야 와서 왈가왈부한다. 60달러나 주고 경기장에 들어왔는데 내가 경기에 나오지 않거나 만루 상황에서 삼진을 당하길 바라는 팬들은 없을 것이다. 사기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지 나는 누구도 속인 일이 없다”며 자신이 과거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해도(사실이지만) 당시 합법적인 행위였을 뿐 누구를 속이거나 한 것이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는 또 자신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대해서도 ‘자기 자식은 부모들이 알아서 챙기라’며 응수했다.
본즈는 “니콜라이(본즈의 아들)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한다는 사실을 내가 안다면 혼쫄을 내줄 것이다. 다른 부모도 마찬가지다 자기 자식들은 알아서 챙겨야지 왜 내 탓을 하느냐”고 주장했다.
본즈는 또 자신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들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
그는 “TV에서 한 10대 청소년이 내 머리 둘레가 늘어났다고 주장하는 것을 봤다. 그러나 내 모자 사이즈는 데뷔 당시나 지금이나 7 1/4 인치와 7 3/8인치이고 고환도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한 사이즈, 여전한 기능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테로이드는 장기 복용할 경우 두상이 커지고 고환이 축소되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산 703호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본즈는 현재 무릎 수술로 인한 후유증으로 시범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스테로이드 파문에서 보여주고 있는 본즈의 후안무치함은 그의 방망이 실력 만큼이나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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