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우즈, '맞짱' 6일 스타트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3.05 16: 13

  
‘승짱’ 이승엽(29ㆍ롯데 마린스)과 ‘흑곰’ 타이론 우즈(36ㆍ주니치 드래곤즈)의 라이벌전은 예정대로 펼쳐질 것인가.
롯데 마린스는 6일 나고야에서 주니치 드래곤즈와 시범 경기를 치른다. 정상 대로라면 지난 2002년 이후 3년만에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이승엽과 우즈의 맞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5일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맞대결이 미뤄질 수도 있다.
지난 2월 28일 좌익수 수비 도중 가벼운 목부상과 손가락 부상을 당한 이승엽은 5일 히로시마 카프와의 시범경기 3차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2일 오릭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이 시작된 이후 3경기 연속 결장이다.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굳이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이승엽을 무리해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상 6일 주니치전에 출장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5일 좌익수에는 가키우치와 이노우에가 번갈아 기용됐다.
반면 4일 라쿠텐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출장, 엄청난 파워를 앞세워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주니치에 데뷔한 우즈는 5일 라쿠텐전에서도 4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2안타의 맹타를 터뜨린 뒤 6회부터 다마노로 교체됐다.
우즈는 2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월 2루타를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것도 지난해 긴테쓰 에이스에서 라쿠텐으로 이적한 15승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우완)을 상대로 팀 내 타자 중 유일하게 터뜨린 것이었다. 그는 전날에는 밀어서 홈런성 파울을 날리는 등 밀어치기에 주력했다면 이날은 당겨 쳐 안타를 만드는 능력을 과시하며 4일 마지막 타석 포함 3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 서로에게 자극을 줬던 홈런 라이벌이었다. 외국인 선수 도입 첫해이던 1998년 OB 유니폼(현 두산)을 입은 우즈는 그해 42홈런을 터뜨리며 장종훈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1개)을 단박에 넘어는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1997년 32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이승엽이 자극을 받은 건 당연지사. 그는 이듬해 54홈런으로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2년까지 벌어진 이들의 홈런레이스는 다양한 볼거리를 내세우며 마지막 전성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이승엽이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56개)을 세울 무렵 우즈는 새 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40홈런을 생산했고 지난해에는 45홈런을 터뜨리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일본 무대에서 홈런에 있어서는 분명 우즈가 한 발 앞서 있는 모습이다.
설령 이들이 6일 맞대결을 벌이지 못하더라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3월 19일 마린스의 홈인 지바에서 시범 경기를 한 차례 더 벌이며 올해부터 도입된 인터리그에서 양팀은 6번 맞붙게 돼 있다. 5월 20~22일에는 이승엽의 홈인 지바에서, 6월 10~12일에는 우즈의 홈인 나고야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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