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이런 모습은 너무나 익숙하다.’
의 에반 그랜트 기자의 한 마디다. 워낙 박찬호(32)를 깎아내리는 기사를 많이 쓴 기자이긴 하나 그의 한 마디는 언제나 들어도 예사롭지 않다. 첫 실전 등판을 보고 예전과 하등 다를 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5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2이닝 3실점 한 박찬호를 보고 그는 다각적인 분석을 내렸다. 먼저 한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의 증언. ‘체중이 10파운드(4.5kg) 이상 빠진 것 같기는 한데 나머지는 똑같네’
그랜트 기자는 박찬호의 볼이 ‘빠른 볼은 높았으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카운트에 몰렸다. 2이닝 동안 수고스럽게 42개나 던졌다’며 혹평했다. 그는 17-13(텍사스 승)으로 난타전이 벌어진 승부에서 혼날 투수는 여럿이나 내년까지 26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는 박찬호는 그래서는 안됐다며 부담을 안겨줬다.
특히 빠른 볼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박찬호의 직구 구속이 90~93마일대로 떨어지면서 더 이상 타자를 압도할 수 없게 됐다. 스트라이크가 안됐을 경우에는 볼카운트가 밀리고 스트라이크를 꽂았을 때는 얻어맞는다’고 분석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이날 박찬호의 투구에 대해 “제구가 문제가 있다. 제구가 낮게 될 때는 문제가 없으나 높을 때는 여지 없이 맞는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며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나타냈다.
이 신문은 텍사스 구단이 스프링캠프 동안 박찬호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한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젊은 투수들과 경쟁을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찬호가 LA 에인절스와의 시즌 개막 3연전(원정)을 마친 뒤 4월 9일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지는 시애틀과의 시즌 4번째 경기 겸 시애틀 원정 3연전 중 첫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 합류 후 세이프코필드에서 3승 무패 방어율 0.67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3년간 주로 애너하임 또는 오클랜드와 시즌 개막전을 치렀는데 무승 6패, 방어율 8.05로 최악의 성적을 마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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