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코치들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의 '컨트롤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찬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팀스프링캠프지에서 시범경기 2번째 등판인 10일 시카고 커브스전에 대비한 불펜 피칭을 가졌다. 팀동료들이 서프라이즈에서 2시간 떨어진 투산으로 원정경기(콜로라도 로키스전)를 떠나는 관계로 박찬호는 평소보다 일찍 불펜에 올랐다.
원정을 가기에 앞서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와 마크 코너 불펜코치가 박찬호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기 위해 나왔다. 두 코치의 '박찬호 컨트롤 잡기'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먼저 마크 코너 불펜 코치가 나섰다. 코너 코치는 박찬호가 투구에 돌입하자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박찬호에게 다가가 '뒷다리(오른 다리)를 세우라'고 조언했다.
코너 코치는 '뒷다리를 세워야만 볼을 낮게 컨트롤할 수 있다. 투구 지탱축인 오른 다리가 주저앉게 되면 공이 높이 뜨고 타자들이 속지 않는다'며 '뒷다리 세우기'를 신경을 바짝 쓰라고 강조했다.
다음 차례는 오렐 허샤이저 투수 코치. 허샤이저 코치는 박찬호에게 '체중이동과 투구중 머리 높이를 고정하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에는 커브 그립, 왼발 딛는 위치 등 초보적인 내용을 집중 지도했던 허샤이저는 이제는 그런 것들은 완성됐다고 판단한 것인지 체중이동과 머리 위치에 대해서만 조언하는 모습이었다. 허샤이저 코치는 간간이 박찬호의 투구가 좋을 때는 '굿'을 연발했다.
옆에서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코르데로의 불펜을 지켜보던 코너 코치는 박찬호가 불펜을 끝낼 즈음에 다시 돌아와 투구 동작을 유심히 살펴봤다. 자신이 강조한 '뒷다리 세우기'가 잘돼고 있는지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다저스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사형'이자 투수코치인 허샤이저가 박찬호에 대해 투구 폼 등을 지도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코너 코치는 박찬호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사실 텍사스에 오기전 시애틀 매리너스 등에서 투수 코치를 지낸 베테랑 코치인 코너는 전에 '박찬호가 불펜에서는 좋지만 실전에서는 약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런 코너 코치가 박찬호의 최대해결과제인 '직구 낮은 컨트롤 잡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박찬호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낮은 컨트롤 유지만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박찬호는 이날 직구 위주의 불펜 피칭으로 스프링캠프 들어 가장 많은 투구를 했다. 25여분간 97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제구력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박찬호가 10일 2번째 등판에서는 향상된 컨트롤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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