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징크스를 극복하라.’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4강을 노리는 '박성화호'가 24년째 계속되고 있는 청소년대표팀의 브라질 징크스 극복에 나선다.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청소년선수권 대회 조추첨 결과, 한국은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위스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와 유럽의 스위스도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역시 한국으로서 가장 껄끄러운 팀은 세계청소년대회 출전 사상 4번 맞붙어 전패를 기록한 악연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이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역대 8번 출전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번이나 브라질과 맞붙었지만 무승부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가장 최근 맞붙은 1997년 말레이시아대회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는 현대 한국축구의 국제 경기 출전 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된 3-10의 대패를 당하며 ‘콸라룸푸르의 참사’라고 불리고 있기도 하다.
한국 청소년대표팀과 브라질의 악연은 1981년 호주대회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현재 박주영에 버금가는 ‘천재 스트라이커’로 국내외의 주목을 끌던 최순호 전 포항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4-1로 대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으나 2차전에서 루마니아에 0-1로 분패한데 이어 예선 최종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4강 신화’를 이룬 1983년 멕시코대회 준결승에서 한국과 브라질은 다시 맞붙었다. 당시 욱일승천하던 기세의 박종환호는 김종부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2골을 연속 허용하며 1-2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도 한국은 ‘삼바 축구’의 위력 앞에 다시 한번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예선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오른 남북한 단일팀은 최철(북한)이 선제골을 넣고 전반을 1-1로 비겼으나 후반 들어 현격한 기량 차를 보이며 1-5로 완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려 10골을 허용하며 어처구니 없이 패배, 당시 TV 중계를 하던 해설자가 중계 도중 흥분에 못 이겨 체벌의 필요성에 대한 발언을 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나서는 청소년대표팀은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을 비롯, 김승용 백지훈(이상 FC 서울) 등 국내파에 J리거 이강진(도쿄 베르디)과 일본에서 복귀한 오장은(대구 FC) 등 노련한 해외파까지 가세할 경우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성하게 돼 24년간 지속돼 온 ‘삼바 징크스’ 타도에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특히 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은 일찌기 브라질에서 1년간 축구 유학을 소화해 브라질 축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박주영은 청구고 시절이던 지난 2001년 포항의 후원으로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1년간 삼바 축구를 체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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