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좌타 기대주 추신수(23)가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하그로브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구장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추신수를 5번 지명타자로 전격 출장시켰다. 당초 추신수는 왼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3일 정도 게임 출장을 하지 않은채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으나 하그로브 감독은 좋은 타격감을 유지케하려고 추신수를 이날 기용한 것이다.
하그로브 감독은 "수비는 팔에 무리가 가므로 안되지만 방망이는 계속 쳐야 한다"면서 지명타자로 출장을 시켰다. 그것도 중심타선인 5번에 배치하며 지난 이틀 연속으로 홈런포를 터트리며 물이 오르고 있는 추신수에게 출장 기회를 더 준 것이다.
감독의 배려에 추신수도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이날 시애틀은 스플릿 스쿼드(한 팀을 둘로 나눠 2경기를 치르는 것)로 대부분의 주전들은 피오리아 홈에 남겼는데 추신수도 거기에 포함된 것이다. 덕분에 추신수는 스즈키 이치로, 리치 섹슨 등 간판 타자들과 함께 피오리아 홈구장에서 편안하게 게임을 임할 수 있었다.
추신수는 사실 시범경기가 시작전까지만 해도 신임 감독이 기회를 덜줄까봐 은근히 걱정을 하기도 했다. 빅리그 스프링캠프 3년째인 그는 지난 2년간은 밥 멜빈 감독이 시범경기 출장기회를 많이 준 편이었는데 하그로브 신임 감독은 어떻게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추신수가 초장부터 홈런포를 날리며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주면서 하그로브 감독은 추신수를 거의 주전급에 가까운 대우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추신수는 전날 샌디에이고와의 연습경기서 5번을 친데 이어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는 우익수로 8번 선발 출장기회가 왔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을 자쳥해 빠지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무조건 빅리그에 오르겠다"는 당찬 목표를 향해 전진중인 추신수가 감독의 배려에 부응하며 조기 목표 달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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