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의 K1 우승 확률은 4%(?)
OSEN 홍윤표 기자 chu 기자
발행 2005.03.09 08: 08

D-10.
모래판에서 사각의 정글로 투쟁의 무대를 옮긴 골리앗 최홍만(25). 그의 격투기 K1 데뷔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월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 K1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가 그 무대다.
대회 주최측인 FEG가 K1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팬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최홍만이 우승할 확률은 4.1%로 나타났다. K1 홈페이지가 지난 1일부터 실시한 우승선수 예측 설문에 따르면 최홍만은 전체 응답자 3617명(9일 상오 8시 현재) 가운데 149명의 지지를 받아 대상자 8명 가운데 5위를 마크했다.
‘첫 술에 배부르랴’는 속담도 있긴 하지만 이 설문 결과가 최홍만에게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투표 대상이 주로 일본인들인 탓인지 그네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상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우승선수 예측 설문 결과를 보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카오클라이 켄노르싱이 전체 투표자의 75.3%인 2722명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K1 심판 출신 가쿠다(2위. 202표), 최홍만과 1회전에서 맞붙는 스모선수 출신 와카쇼요(3위. 198표), 가라테 선수 출신 호리 히라쿠(153표. 4위) 등 일본 선수들이 줄을 이었다.
최홍만은 5위에 머물러 있으나 아케보노(7위. 82표)를 누른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의 이면주는 최하위에 그쳤다.
최홍만은 비록 우승후보 순위에선 뒤처져 있으나 와카쇼요와의 맞대결에서는 여전히 80% 가까운 투표자가 승리를 따내는 쪽에 무게를 실어줬다. ‘최홍만이 이길 것’이라고 예측한 팬 가운데 KO승이 771명(56.2%)으로 가장 많앗고 325명은 판정승을 내다봤다.
한편 그 동안 복싱 등 타격 기술을 익히는데 주력해온 최홍만은 지난 해 LG 씨름단에서 몸담고 있을 당시 측정한 체격과 체력에 따르면 체지방률이 마라토너 수준인 8.7%에 불과, 전반적인 체격 조건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218㎝, 163㎏의 우람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근지구력(배근력 271㎏)이나 악력(79.9㎏)은 일반 운동선수보다 월등히 나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민첩성이나 평형성, 유연성 등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심장운동부하 검사 결과 쉽게 지치고 회복이 더딘 것으로 측정 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지구력이나 하체로 버티는 힘 등은 씨름으로 단련돼 있어 괜찮은 편이다.
LG스포츠과학정보센터 성기홍 소장은 “체력 등을 감안한다면 최홍만이 K1에서 이기려면 속전속결보다는 우선 상대의 가격을 피하면서 버티다가 2, 3라운드에 승부를 거는 장기전을 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복부 보호에 신경을 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 소장은 “무엇보다도 최홍만은 민첩성을 기르고 순발력 근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충분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첫 상대가 나이 마흔의 은퇴 스모 선수라는 점을 감안해 자신의 신체 조건을 최대한 살리는 전략으로 K1 데뷔전에 임한다면 최홍만이 일반 팬들의 예측대로 손쉬운 승리도 낚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최홍만이 씨름 천하장사의 위세를 살려 스모 세키와케 출신의 와카쇼요를 시원하게 꺾어주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사진]구리시 LG스포츠과학정보센터에서 체력 측정을 받을 때의 최홍만의 모습. K1 무대에서 이기는 길을 가려면 하체와 복부를 단련하고 민첩성과 근지구력을 보다 강화하는 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