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새로 부임한 김인식 한화 감독(59)이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선수는 정민철(33)이다.
지난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체면을 구긴 정민철의 부활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연봉 재계약에서 무려 1억원이나 깎인 2억5000만원에 묵묵히 도장을 찍은 정민철도 올 시즌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일본 나가사키 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좋아하던 술(맥주)과 담배까지 끊은 정민철은 페이스가 다른 어느 해보다 빠른 편이다.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95kg이나 되던 몸무게를 5kg 줄일 만큼 훈련을 열심히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철저하게 몸관리를 하지 않으면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정민철의 구위가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
정민철도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게으름을 피울 시간도 없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정민철은 아직까지 구위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해 코칭스태프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8일 현대와의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한 정민철은 기대에 못미쳤던 게 사실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정민철은 2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 4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1회에는 현대 김일경 이숭용에게 승부를 서두르다가 연속 안타를 맞았다. 조금한 마음이 앞선 탓이었다. 송지만을 상대로 너무 일찍 승부수를 띄웠다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에도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입장에서 한가운데로 쏠리는 볼을 던졌다가 지석훈에게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구위는 정상 컨디션의 80%정도이지만 볼이 너무 단조롭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아직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올 시즌은 정민철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사실상 선수 생활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민철의 재기 여부에 따라 올 시즌 한화의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정민철이 김인식 감독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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