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6이닝, 100개만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뉴욕 메츠로 이적했을 때 당시 현지 언론은 ‘6이닝 선발 투수’ 또는 ‘한계투구 100개인 투수’를 데려왔다는 평이 나왔다. 한때 월드시리즈 7차전에 내보내고 싶은 투수로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과 함께 완투형 투수의 전형으로 보이던 그였기에 충격적인 평이었다. 그러나 는 9일(한국시간) 릭 피터슨 메츠 투수코치의 입을 빌어 이같은 편견이 틀렸다는 사실을 전했다.
데이터를 쭉 뽑아본 피터슨 코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33번의 선발에서 5회 이전에 강판한 게 5번, 딱 6회까지 던진 게 6번, 6회 이상 던진 게 22번이나 된다. 그래서 그 같은 평가는 틀렸다는 것이다. 이는 이 정도 수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와 비슷하고 마르티네스보다 젊은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커브스), 배리 지토(오클랜드)보다도 높은 수치라는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1회부터 6회까지 마르티네스의 피안타율이 2할 3푼 9리에 달한 반면 7회 이후에는 2할 2푼 6리로 떨어졌다는 사실. 오히려 회가 갈수록 타자들은 마르티네스를 공략하지 못했던 셈이다.
피터슨 코치에 따르면 ‘한계 투구 100개론’도 별로 근거 없는 얘기였다. 투구수 91~105개 사이의 피안타율은 1할 8푼 7리였고 106~120개 사이일 때는 2할 4푼 4리로 약간 높아져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초구~15개 사이일 때 피안타율 3할 3푼 3리로 가장 높고 31~45개(.259), 46~60개(.252)일 때도 100개 이상 던졌을 때보다 안타를 많이 맞았다. 데이터로 살펴보니 100개 한계 투구론은 그저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했다.
보스턴 시절부터 그의 팀 동료였던 덕 민트케이비치는 “투수가 110개 이상을 던졌고 무사 주자 만루 상황이라 가정을 해도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신뢰할 것이다.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투수들이 있는 반면 그는 그런 상황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으며 스스로 난관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그런 투수”라며 변함 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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