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프로는 역시 만만치 않네
OSEN 상암=장현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3.09 23: 17

역시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20)이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힘겨운 신고식을 치렀다. 비교적 좋은 플레이를 펼쳤으나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서 벌어진 FC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은중 대신 투입됐다. 그는 히칼도, 노나또 두 용병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대구의 문전을 수시로 노렸다.
‘박주영이 상암에 뜬다’는 FC 서울의 홍보 전략대로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박주영의, 박주영을 위한’ 경기로 경기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상암 구장에는 박주영을 보기 위해 2만 4863명의 팬이 입장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하겠다던 이장수 FC 서울 감독은 전반 중반 대구 FC 산드로에게 선취골을 내주자 곧바로 박주영을 벤치에서 일으켜 세웠다. 박주영은 전반 30분 이후부터 가벼운 스트레칭과 달리기로 몸을 풀었다.
박주영이 투입되자 대구 FC는 그에게 곧바로 맨투맨 수비를 붙였다. 후반 4분 왼쪽 미드필더 부근에서 박주영을 맨투맨 마크하던 대구의 수비수 임호는 그를 밀어제치다 옐로 카드를 받았다. 본격적인 성인 무대의 견제가 시작된 셈이었다.
힘든 견제 속에서도 박주영은 간혹 좋은 패스워크를 보여줬다. 후반 6분 미드필드를 약간 넘은 지점에서 히칼도의 패스를 이어 받아 서로 교차하는 순간 감각적인 오른발 힐패스로 히칼도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22분에는 대구 아크서클 중앙에서 정조국에게 찔러주는 패스로 팬들의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청소년 무대와 성인 무대는 엄연히 다르다”며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을 미뤘던 본프레레 감독이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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