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20. FC 서울)이 9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 하우젠컵 대회 2차전에서 K-리그 신고식을 치렀지만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박주영은 FC 서울이 0-1로 뒤진 채 맞은 후반전 스트라이커 김은중과 교체돼 프로축구 그라운드에 첫 발을 내디뎠다.
노나또와 투톱을 이룬 박주영은 후반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대구 FC 수비진의 밀집 마크에 막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대구 FC는 프로 축구 데뷔전을 치르는 박주영에게 마수걸이 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박주영이 교체돼 들어오자 수비수 임호를 마크맨으로 붙였고 임호는 후반 3분 오른쪽 하프라인 근처에서 박주영이 공을 잡자 파울로 끊어 경고를 받는 등 타이트한 몸싸움을 벌이며 박주영에게 공이 연결되는 것을 원천봉쇄했다.
후반 11분 임호와 교체 투입된 수비수 최성환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박주영을 페이스투 페이스로 마크하며 프로축구의 '매운 맛'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대구 FC가 브라질 용병 산드로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대어 FC 서울을 낚는 이변을 연출했다.
FC 서울의 파상 공세에 수비벽을 두텁게 쌓으며 역습 작전으로 나온 대구 FC는 전반 28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송정현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산드로가 아크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돌아서며 멋진 오른발 땅볼 슛으로 마무리, FC 서울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선 FC 서울은 후반 11분 미드필더 김성재 대신 포워드 정조국을 투입하며 마지막 공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대구 FC 수비진들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혀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분패했다.
정조국은 후반 36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밖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아쉽게 빗나갔고 2분 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김치곤의 크로스를 헤딩 슛했지만 역시 크로스바를 넘었다.
2003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인 정조국은 이날 비록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몸놀림으로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며 올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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