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에게 기적을 바라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줘라.’
박주영의 데뷔전을 지켜본 조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프로 무대에 처음 나선 선수에게 청소년대표팀에서의 ‘슈퍼맨’과 같은 활약을 바라는 것은 비상식적인 기대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그 동안 여러 차례 박주영의 발탁 여론에 대해 “아직 청소년대표 선수에 불과하고 성인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일 유럽 출장길에서 돌아오는 귀국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프로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박주영의 조기 발탁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에게 이날 프로 무대에 충분히 적응할 시간적 여유를 주고 성장을 지켜봐야 하고 자신도 시간을 가지고 프로 무대 적응을 지켜보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그의 활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적응하고 성장할 시간을 주자는 뜻이기도 하고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기에는 더 많은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박주영은 이날 대구 FC 수비진의 대인 마크에 묶이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내용만을 가지고 그의 프로 무대 적응 여부를 논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다.
경기 전 이장수 FC 서울 감독이 밝혔듯 현재 컨디션이 70% 정도에 머물고 있고 발목 부상으로 연습량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여론의 지나친 스포트라이트가 아직 스무 살에 불과한 유망주에게 큰 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주영의 별명대로 ‘한국 축구의 희망’이 되도록 본프레레 감독의 말대로 시간을 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보는 인내심이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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