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 따라주지 않네.'
올 시즌 재기를 벼르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가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는 내야수들의 보이지 않는 실책때문에 3실점하는 불운을 겪었다.
박찬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커브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니잉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분명 좋은 피칭이 아니었지만 실제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결코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1회 3실점 중에서 유격수의 어설픈 타구 판단미스로 인한 바가지성 안타만 없었으면 1점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경기였다. 시카고 7번 좌타자 제로미 버니츠는 박찬호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가 밀려 타구는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높이 떠올랐다. 텍사스 유격수 저먼은 타구를 잘 쫓아가 쉽게 아웃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좌익수와 서로 미루면서 안타가 되고 말았다. 그 사이 2, 3루 주자는 홈인.
텍사스 유격수 에스테반 저먼은 논 로스터 인바이터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선수로 빅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빠른 타구 판단이 부족했다.
박찬호의 불운은 그 앞에도 있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2번 토드 워커의 우전안타가 그것이다. 워커의 타구는 조금 빠르기는 했지만 수준급의 2루수라면 충분히 더블 플레이로 연결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비가 불안한 텍사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는 그대로 뒤로 흘려보내 마운드의 박찬호를 힘들게 만들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캔자스시티전(2이닝 3실점)보다 나은 구위를 보여줬으나 내야수들의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로 3점씩이나 내줘 박찬호로선 아쉬움이 남는 한 판 이었다.
박찬호로선 2회와 3회를 3자범퇴로 틀어막은 것과 지난 등판서 없었던 삼진을 3개씩이나 뽑아낸 것에 위로를 삼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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