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사이영상을 수상할 대형 투수로 평가받았던 좌완 릭 앤킬(세인트루이스)이 컨트롤 부족이라는 최대 난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외야수로 전향한다.
앤킬은 10일(한국시간) 우천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된 뒤 인터뷰에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우익수로 새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흥분된다”며 더 이상 투수에 대한 미련이 없음을 내비쳤다.
지난 2000년 175이닝을 던지며 11승 7패 방어율 3.50, 194탈삼진을 거두며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일등 공신이었던 그는 이후 2001년과 2003년 팔꿈치 수술 여파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별이유 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블레스 신드롬’에 빠지며 불운한 생활을 계속했다.
그러나 올해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 61이닝 이상을 던지며 방어율 2.64로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아 팀 관계자들을 흥분시켰고 시즌 초반 결장이 우려되는 맷 모리스 대신 개막전 선발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타자로 전향하는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 7리, 출루율 2할 5푼 8리를 기록 중이나 마이너리그에서는 타율 2할 7푼 9리, 출루율 3할 3푼 7리로 꽤 괜찮은 방망이 실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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