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미운 오리' 호지스 살렸다
OSEN 기자
발행 2005.03.10 09: 38

선동렬 삼성 감독(42)이 ‘미운 오리 새끼’였던 외국인 선수 케빈 호지스를 살렸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하고 신생팀 라쿠텐 골든 이글스로 이적한 우완 케빈 호지스가 합격 판정을 받았다. 호지스는 지난 9일 한신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했으나 무난한 투구였다는 좋은 판정을 받았다. 다오 야스시 라쿠텐 감독은 그를 이와쿠마에 이어 2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002년 야쿠르트에서 17승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거머쥐었던 그는 선 감독이 수석코치 시절 직접 나서 삼성으로 데려왔으나 지난해 예상 외의 부진한 투구로 한국 팬들을 실망시켰다. 구속도 그저 그런데다 컨트롤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던 탓이다.
그래서 당시 선 코치가 생각했던 게 바로 팔을 비스듬히 내려 스리쿼터 형식으로 던지는 방법이었다. 컨트롤을 잡고 팔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정통파에 가까웠던 호지스에게 팔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통하지 않던 이 방법이 일본에서는 제대로 통했던 모양이다.
는 10일 ‘193cm의 큰 키인 호지스가 위에서 내려꽂던 투구에서 팔을 비스듬히 내린 새 투구법으로 3회 이후부터는 무실점으로 역투했다’고 보도했다. 2회 집중 3안타로 실점한 호지스는 투구 중 리듬을 타기 위해 팔을 스리쿼터 형태로 바꿨고 “팔을 내렸더니 변화구의 꺾이는 정도가 더 심해졌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활약할 때 한국 프로야구를 폄하하는 태도를 보였던 그는 일본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뜻을 매번 나타냈고 결국 테스트를 통해 신생팀 라쿠텐의 유니폼을 입었다. 역시 자기에게 맞는 풍토가 따로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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