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올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50여일간의 긴 전지훈련을 마치고 속속 귀국한 각 구단들이 12일부터 27일까지 벌이는 시범경기를 통해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데뷔할 신인들과 새로 뽑은 용병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진짜 실력을 검증받게 된다.
지난 시즌 병역비리 여파로 전력에 플러스 알파 요인이 없어 각 팀 감독들은 전력 보강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인과 용병이 올해 각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유난히 쓸 만한 신인들이 많아 관심을 모은다. 시범경기는 신인들에게는 '예비고사'나 다름없다. 전지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옥석이 가려지기는 했지만 시범경기에서 빛을 발할 경우 기존의 선수들을 제치고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관심을 끄는 선수는 두산의 신인 투수 김명제와 서동환. 계약금 6억원으로 올해 데뷔하는 신인들 중 최고몸값을 기록한 김명제는 일단 두산의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몇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김명제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의 볼끝이 묵직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산의 마무리로 뛸 서동환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피칭으로 두산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두둑한 배짱에 강속구를 겸비,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힌다.
타자 가운데는 LG의 박병호가 가장 눈에 띈다.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박병호는 서용빈 최동수와 팀의 1루 자리를 놓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단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장타력과 세기를 갖췄다.신인치고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이밖에 SK의 정우근, 삼성의 조영훈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새내기다.
용병 농사는 올 시즌 팀 성적과 직결될 만큼 중요한 변수. 이에 따라 감독들은 시범경기에서 용병들의 진짜 실력을 테스트하게 된다. 브룸바(전 현대) 레스(전 두산) 리오스(기아)처럼 용병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경우 팀의 전력은 배가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용병 가운데 현대의 미키 캘러웨이가 관심의 초점이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출신의 캘러웨이는 이미 현대의 제1선발로 내정된 상태.140km대 후반의 빠른 직구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등 다양한 구질로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김재박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삼성의 루크 해크먼도 주목의 대상. 메이저리그 통산 149경기에 출전, 9승10패1세이브 방어율 5.09를 기록했다. 194cm의 큰키에서 내리꽂는 150km대의 직구가 주무기. 제구력이 흔들리는 단점이 있으나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할 경우 괴력을 뽐낼수도 있다.
타자들 가운데는 제2의 브룸바가 될 정도의 대형선수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하지만 LG의 마테오, 한화의 스미스, 현대의 서튼 등이 눈에 띈다.
[사진] 두산 베어스, 현대 유니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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