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야구’가 한국과 일본의 공통된 화두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선동렬 삼성 감독과 이순철 LG 감독이 동시에 ‘올 시즌에는 작전에 근거한 뛰는 야구’를 핵심어로 삼았다. 일본에서도 시범경기에서 ‘느림보’ 이승엽(29)에게까지 도루 사인을 내는 바비 밸런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이 ‘뛰는 야구’의 선두주자이고 거포 군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방망이를 버리고 기동력에 승부를 걸었다.
일본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25년 만에 7연승을 내달려 열도가 들썩거리고 있다.
요미우리는 지난 10일 정규 시즌 개막전 상대인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서 3-2로 승리, 지난 1982년 이후 23년만에 파죽의 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1일 일제히 보도했다.
호리우치 감독이 내건 ‘스피드 야구’가 연승의 원동력이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타선’으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3위에 그친 요미우리는 올 시즌부터 주전 후보 베테랑 신인을 막론하고 ‘뛰는 야구’를 강조한 호리우치 감독 덕분에 기동력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와 삼성의 공통점을 여기서 발견할 수 있다. 삼성은 선동렬 감독 부임 이후 전통적인 타력의 팀에서 수비력 위주의 내실 있는 팀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야구는 결국 ‘투수놀음’이고 한 점 승부에 강한 팀이 진짜 강한 팀이라는 확률이 선 감독의 머리 속에 깊이 박혀 있다. 수비가 불안정한 선수는 선발 라인업에 낄 수도 없는 게 삼성의 현실이다. 선 감독은 버스터 번트 도루 등 그동안 삼성의 부족했던 부분을 작전을 통해 키워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호리우치 요미우리 감독의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는 11일 지난 1982년 7연승 당시와 올해 7연승 내용을 비교했다. 당시에는 63득점, 25실점으로 타선의 한 방에 의존했으나 올해는 30득점 13실점으로 투수진의 안정이 돋보인다고 보도했다. 도 지난해 138경기에서 25도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요미우리가 올해는 벌써 8경기 8도루를 기록하며 선수들의 뛰는 의식도 많이 변했다고 전했다.
팀 컬러를 새롭게 바꾼 요미우리와 삼성의 2005년 도전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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