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란, "타구가 안 오기를 빌었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3.11 17: 51

7년간 1억 1900만 달러의 비싼 몸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도 결국은 사람이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전서 어설픈 수비로 구대성에게 시범경기 첫 실점의 멍에를 안겨 준 벨트란은 이날 경기 시작서부터 ‘공이 나에게 안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는 11일 ‘누구도 완벽하지는 않다’는 기사에서 벨트란의 이날 수비 실수를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이날 메츠가 2-8로 패한 데는 벨트란의 수비 실책이 결정적이었다며 그가 한 이닝에만 두 번의 포구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1회부터 자신의 머리 위에 내리쬐는 포트로더데일의 태양이 심상치 않다고 여겼는지 벨트란은 좌익수 클리프 플로이드와 우익수 빅터 디아스에게 ‘수비할 때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벨트란은 자기에게 공이 아예 오지 않았으면 하고 빌었는데 3회 크리스 고메스의 뜬공은 용케 처리했다.
그러나 문제는 4회부터였다. 1사 2루에서 제이 기븐스는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타구를 때렸다. 벨트란은 오른손으로 해를 가리고 전력 질주했으나 태양 속에서 공을 잃어버려 결국 안타를 만들어줬다. “100% 잡을 수 있던 타구였다”던 그는 후속 데이비드 뉴핸의 중견수 깊숙한 타구(3루타)는 아예 처음부터 보지도 못했다. “선글라스도 필요없더라”는 게 그의 변명. 팬들의 야유가 쏟아진 것은 당연지사였다.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은 “이날과 같은 수비만 없다면 벨트란은 최고의 중견수”라며 그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꼬집었다. 7시즌을 뛰는 동안 그는 수비 잘하는 선수에게 준다는 골드글러브를 한 차례도 받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에는 토리 헌터(미네소타), 내셔널리그에서는 짐 에드먼즈(세인트루이스)라는 공수에서 걸출한 중견수가 있는 한 그의 골드글러브 수상은 올해도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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