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리그(2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새 라이벌이 등장했다.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튼햄 핫스퍼의 미드필더 로한 리케츠(23)가 1개월간 울버햄튼에 임대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리케츠는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 출신으로 2002년 아스날에 입단했을 정도로 기량을 높이 평가받았던 선수다. 2003~2004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스날에서 토튼햄 핫스퍼로 이적, 글렌 호들 감독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로한은 지난해 여름 울버햄튼이 임대를 노렸지만 토튼햄 측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리케츠의 임대로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는 이는 호들 감독. 호들 감독은 아스날에서 리케츠를 토튼햄으로 데려온 당사자다. 호들 감독은 “리케츠는 미드필더 어느 자리에 배치해도 제 몫을 해내는 선수”라며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훌륭한 재능을 가졌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애제자’인 리케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리케츠의 원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때에 따라 오른쪽 미드필더로도 나서는 ‘멀티 플레이어’로 올해 토튼햄에서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6경기에 출장, 382분을 소화했으나 어시스트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리케츠는 지난해 10월 챔피언리그 코벤트리에 1개월 간 임대되기도 했다.
리케츠는 임대와 관련된 계약상의 문제로 13일 자정에 열리는 프레스턴과의 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하지만 16일 번리와의 경기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들 감독은 “임대기간이 한 달에 불과하지만 리케츠의 가세가 팀 전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다면 시즌 종료까지 임대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리케츠의 이적은 설기현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호들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리케츠의 이적이 설기현의 입지를 좁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1월과 2월 연속 울버햄튼 팬들로부터 이달의 선수로 뽑히며 좋은 활약을 보인 설기현을 쉽사리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설기현은 지난달 막판 잠시 주춤한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 6일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끄는 등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케츠가 중앙과 오른쪽 등 미드필드 어느 자리에 갖다놔도 제 역할을 하는 ‘멀티 플레이어’라고 하지만 멀티 능력이라면 설기현도 못지 않다.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펄더 등 울버햄튼에 와서 다양한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 확실하게 자리 매김한 설기현이다.
잉글랜드와 한국 출신 ‘멀티 플레이어’들의 선의의 경쟁으로 울버햄튼이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