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한 이닝 4도루로 '작전야구' 과시
OSEN 스포츠취재팀 spo 기자
발행 2005.03.12 16: 16

‘작전 야구 보여준다니까.’
선동렬 삼성 감독(42)이 감독 취임 후 강조한 것이 ‘작전 야구’였다. 기동력이 취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작전을 구사해 후반 1점차 승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12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겼던 라이벌 현대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 감독의 ‘작전 야구’가 제대로 맞아떨어져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4회 선발 루더 해크먼이 현대 김동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상대 선발 김수경의 호투에 말려 1안타만 뽑은 채 0-2로 끌려갔다.
기회를 잡은 것은 6회. 선두타자 강동우가 바뀐 투수 김성태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김재걸 박한이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산되는가 싶더니 ‘야구는 2사 후부터’라는 말처럼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김성태의 폭투로 2루까지 간 주자 강동우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4번 심정수는 볼넷을 얻어 2사 1,3루. 심정수는 대주자 신동주로 교체됐고 신동주는 5번 타자 조영훈의 타석에서 투 스트라이크 이후 과감하게 2루를 훔쳤다. ‘2사 후에는 무조건 뛰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던 선 감독의 지론 그대로였다. 그러자 투수 김성태는 제구가 흔들리며 조영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마지막 볼이 포수 뒤로 빠지면서 강동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그다지 발이 빠른 편이 아닌 1루 주자 조영훈도 2루로 뛰었고 또 성공했다. 순식간에 3도루. 작전이 잘 맞아들어가자 후속 조동찬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가 현대 3루수 정성훈과 유격수 채종국이 서로 미루다 놓치는 행운이 따랐다.
그 사이 삼성의 주자들은 정말 열심히도 뛰었다. 3루는 물론 2루 주자 조영훈까지 홈을 밟은 것. 안타 하나 없이 3-2로 역전했다. 한 번 뛰는데 재미가 붙었는지 1루 주자 조동찬마저 2루를 훔쳐 삼성은 6회에만 무려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느림보’에서 탈피하려던 삼성의 변화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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