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본때를 보여주겠다."
지난해 말 FA선수 박진만과 심정수를 모두 삼성에 뺏긴 현대 김재박(51) 감독은 올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열린 전지훈련에서 '타도삼성'을 외치며 한국시리즈 3연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12일 제주에서 이벤트성 경기로 열린 첫 시범경기에서 삼성에 3-4로 역전패, 선동렬(42) 삼성감독에게 공식경기 첫 승을 헌납했다.
하지만 13일 제주에서 열린 시범경기 2차전에서 '여우'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현대는 0-3으로 뒤진 7회초 강병식의 2점홈런등 4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7득점, 7-3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로 나선 임창용이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머막고 3회말 강동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4회말에도 조영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서며 라이벌전에서 2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현대는 5회초 2사 만루에서 서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점을 따라붙었다. 현대는 계속된 찬스에서 송지만의 적시타로 3-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전근표가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고 강병식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2점아치를 그려 7-3으로 앞섰다.
현대는 이후 투수들이 삼성타선을 잘막아 시범경기에서 첫 승을 올렸다.
광주경기에서는 SK가 이호준의 홈런 2발을 앞세워 기아에 7-5로 승리했다. 전날 홈런을 때렸던 이호준은 이날 경기에서도 0-2로 뒤진 3회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5-5로 동점이던 9회에 결승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호준은 2경기 연속홈런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SK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산체스는 4이닝 동안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국내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반면 기아의 외국인 투수 존슨은 4이닝 동안 9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하는 등 부진을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부산경기에서는 롯데가 LG를 7-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LG선발 김민기도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각각 틀어막으며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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