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대도로 변신?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3.13 17: 01

"올 시즌 두 자릿수 도루에 도전하겠다."
두산의 느림보 간판타자 김동주(29)가 일본 쓰쿠미 전전훈련지에서 밝힌 올 시즌 색다른 목표이다.
지난 달 28일 김경문 두산 감독은 꽤 황당한 이야기를 하나 꺼냈다. 김동주가 올시즌에 10개 이상의 도루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김동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홈런타자로 도루와는 거리가 먼 느림보선수. 그런 그가 도루를 10개 이상올리겠다는 것을 수긍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98년 데뷔 후 7년간 기록한 김동주의 총 도루수는 고작 21개. 그 동안 김동주가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도루는 2000년의 5개에 불과하다. 지난 해에는 모두 10차례 도루를 시도해 4번은 성공, 6번은 실패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내기를 해도 좋다"며 "김동주의 두 자릿수 도루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보름이 13일 대전구장. 1회 초 김동주는 2사2루에서 우전안타로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타점을 올렸다.
한화벤치의 눈의 휘둥그레 진 것은 다음 순간. 1루에 있던 김동주는 홍성흔 타석 때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며 2루를 훔친 것이다. 발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한화 선발 최영필의 투구폼이 크고 포수 심광호가 전혀 도루에 대비하지 않자 과감하게 2루도루를 감행했다.
비록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김동주는 자신의 말대로 올 시즌 색다른 목표가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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