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천적 게레로도 투심으로 잡는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3.14 08: 55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그동안 갈고 닦은 비장의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사진처럼 인지와 중지가 실밥과 평행하게 공을 쥠)을 앞세워 '천적' 사냥에 나선다.
박찬호가 올해 3번째로 선발 등판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에인절스는 박찬호가 지난 시즌 4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던 상대로 이날 등판서 쾌투해야만 올 시즌 재기 전선에 청신호를 확실히 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5일 에인절스전서 최대 관심사는 에인절스 주포이자 간판 타자인 '괴물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29)와의 대결이다. 지난해 새 둥지를 튼 에인절스에서 펄펄 날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게레로는 박찬호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존재이다.
유난히 긴 팔을 십분활용해 상하 안팎 코스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우타자인 게레로는 박찬호와의 통산 대결 성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레로는 박찬호와 대결에서 38타수 13안타 4홈런 10타점, 타율 3할4푼2리를 기록, 에인절스 타자 중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내셔널리그서 뛰던 LA 다저스 시절부터 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이던 게레로와 맞섰던 박찬호는 '빅리그 타자 중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게레로를 꼽은 바 있다. 게레로는 올 시범경기서도 13일 현재 4할7푼4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번 맞대결에선 전처럼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을 태세다. 지난해부터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연마하고 있는 투심 패스트볼이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어 게레로 사냥에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박찬호는 지난 10일 시카고 커브스전서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구사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제는 투심 패스트볼의 제구와 볼끝의 움직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게레로를 비롯한 에인절스 강타선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다가 에인절스로 옮긴 베테랑 우완투수인 폴 버드(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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