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의 심정이 아닐까.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벼르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투수들과 잇단 선발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박찬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맞아 올해 3번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팀의 선발 투수는 우완 베테랑 폴 버드로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는 선수다. 버드는 2002년 17승을 거둔 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고 거의 활약을 하지 못한 후 지난 겨울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버드는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서 8승 7패, 방어율 3.94를 마크하며 재기 가능성을 엿보였다.
박찬호는 버드 외에도 이전 2번의 등판에서도 묘하게 재기 투수들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서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부활에 성공한 우완 호세 리마와 맞붙었고 2번째 등판이었던 10일 시카고 커브스전서는 지난해 부상으로 제대로 못뛴 우완 케리 우드와 대결했다. 우드는 박찬호와 대결 도중 오른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3회 자진강판한 뒤 시카고로 날아가 정밀검진을 받기도 했다.
리마는 지난해 먼저 재기에 성공했지만 우드와 버드는 박찬호처럼 올 시즌 멋진 부활을 노리고 있는 투수들이다.
이들은 모두 동병상련의 심정이지만 맞대결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실력대결을 펼쳐야 한다. 상대 투수보다 더 돋보이는 투구를 펼쳐야만 재기 가능성을 증명하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15일 버드와의 마운드 대결에서 더 나은 투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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