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들어왔다 웃으면서 나가게 돼 정말 기쁘다".
2002년 한일월드컵 엔트리 탈락의 아픔을 딛고 2003년 1월 군복무의 길을 택했던 말년 병장 이동국(26. 광주 상무)이 14일 오전 성남의 국군체육부대에서 조기 전역식을 갖고 예비군복을 미리 입었다.
오는 26일 오전 1시 45분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에서 벌어질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 나설 이동국은 이날 오후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15일 사전 적응훈련지인 UAE로 떠나는 관계로 전역식을 앞당겼다.
공교롭게도 정식 전역일이 26일이라 국내에 없는 관계로 일찌감치 제대 신고를 마쳤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임하는 이동국의 자세는 여전히 군인이다.
이동국은 "26일 제대하게 돼 있었으니 그날 새벽까지는 엄연히 군인 신분이다. 군인으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동국은 요즈음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청소년대표 후배 박주영(20. FC 서울)에 대해 "제대로 보지 못해 잘은 모르지만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인 것 같다"며 "매스컴에서 상당히 띄워 주고 있는데 결국은 강한 마음가짐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최종 순간에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박주영과 국가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되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가 다 경쟁자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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