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주전 1루수 최희섭(26)은 올해 몇 번 타순에 들어설까?
시범 경기만 보면 그의 타순은 7번으로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LA 타임스는 14일(한국시간) 팀 트레이시 감독이 아직 최희섭을 어디에 앉힐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레이시 감독이 호세 발렌틴(3루수)을 6번, 최희섭을 7번에 혹은 서로 위치를 바꾸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유망주 포수 디오너 나바로의 성장 속도와 연관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레이시 감독은 최희섭 또는 발렌틴을 포수(8번), 투수(9번) 앞에 기용한다는 큰 그림만 그려놓은 상태. 발렌틴은 지난해 타율 2할 1푼 6리를 기록했고 최희섭은 타율 2할 5푼 1리(다저스에서는 1할 6푼 1리)를 마크했다. 지난해 성적만 놓고 보면 최희섭이 약간 낫다.
6번과 7번의 차이는 엄청나다. 중심타선에서 이어져 온 기회에서 한 방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게 6번 타자라면 7번과 8번은 라인업에서 별 의미 없이 통용되는 타순이다. 최희섭이 노장 발렌틴보다 훨씬 나은 파워를 보여준다면 준 중심타자인 6번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폴 디포티스타 단장은 물방망이 데이빗 로스 대신 나바로를 주전 포수로 앉히는 게 좋겠다는 뜻인 반면 트레이시 감독은 아직까지 나바로의 기량에 대해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14일까지 나바로는 10타수 4안타, 로스는 16타수 3안타를 기록, 외형상으로는 나바로가 훨씬 낫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비에서도 나바로가 얼마나 빅리그 투수들과 잘 호흡을 맞출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다저스는 안 그래도 약해진 타선에서 6번 이후 물방망이 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그야말로 ‘쉬어가는 타순’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바로가 빨리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트레이시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나바로의 성장 과정’이라고 단언했다. 결국 나바로의 거취에 따라 최희섭의 타순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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