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용, '제2의 적토마'로 큰다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3.14 14: 32

김승용이 ‘적토마’ 의 계보를 잇는다.
박주영과 함께 한국 축구의 차세대 기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청소년대표팀의 공격수 김승용(20.FC 서울)은 여러가지 면에서 소속팀의 고정운 코치(39)와 닮은 점이 많아 눈길을 끈다.
현역 시절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적토마’로 불렸던 고정운 코치는 K-리그 통산 55골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만능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1993년~95년 일화에서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94년에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1990년대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군림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으로 쉴 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김승용의 모습은 고정운 코치의 현역 시절을 연상시킨다.
양 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 오른쪽과 왼쪽 포지션 모두를 소화할 수 있고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는 ‘도우미’와 찬스를 골로 마무리 짓는 ‘킬러’의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점 등이 두 사람의 공통분모다.
김승용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청소년축구대회 결승 일본전.
김승용은 전반 41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박주영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어시스트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후에는 ‘리마리오의 더듬이 춤’을 흉내낸 재치있는 골 세리머니로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키기도 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저돌성과 강인한 투지를 갖췄다는 점도 고정운 코치와 김승용의 공통점이다.
고정운 코치는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비록 아쉽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칠 줄 모르는 활약으로 ‘적토마’의 진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특히 댈러스 코튼볼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40℃에 달하는 살인더위 속에서도 후반전 쉴 새 없이 측면을 파고 들어 크로스를 올리며 독일 전차군단의 혼을 빼는 투혼을 보였다.
김승용의 투혼도 그에 못지 않다.
김승용은 카타르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며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우크라이나와 2차전에서 붕대를 머리에 감고 출장하는 투지를 보였다.
2005 K-리그 삼성하우젠컵 첫 줄장이었던 13일 성남전에서도 노나또와 교체 출장,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45분 동안 집요하게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0-1로 뒤지고 있던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김승용이 고정운 코치의 전성기 때와 다소 차이가 있는 점이라면 ‘파워’.
전성기 시절 177cm, 77kg의 단단한 체격을 자랑하는 '몸짱'이었던 고 코치와 달리 김승용은 현재 181cm 73kg의 다소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이에 대해 고정운 코치는 "나도 그 나이에는 체중이 별로 나가지 않았다. 대학 시절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3,4학년 때부터 몸이 나기 시작했다"며 1,2년 후면 파워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피드와 볼 컨트롤이 뛰어난 김승용이 파워만 보강한다면 전성기 시절 원조 적토마를 능가하는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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