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 17일 '명예회복' 선발 등판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3.15 10: 55

진필중(33)이 LG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진필중이 오는 17일 문학구장서 벌어지는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순철 LG 감독은 “진필중이 아직 몸이 덜 풀렸다고 해서 불펜 피칭을 조금 더 한 뒤 내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50여일 가까운 스프링캠프를 치렀지만 ‘진필중 숙제’를 풀지 못해 고심하는 빛이 역력했다. 그는 진필중을 당초 마무리로 쓰려했다. 전훈 막바지까지도 진필중은 마무리 0순위 후보였다. 그러나 구위가 도저히 안된다고 판단, 신윤호로 최종 결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는 팔꿈치가 아파 피칭을 뒤늦게 시작했다.
LG는 유독 FA와 불운했다. 총액 18억 원을 주고 영입한 홍현우는 실망만 안겨준 채 고향팀 기아로 컴백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진필중도 여전히 올 스프링캠프에서도 별 변화가 없자 ‘제2의 홍현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듣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지난 1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중간에 나와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고 4일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서도 3이닝 6실점으로 안 좋기는 매한가지였다.
이 감독은 그러나 진필중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아예 부진했다면 귀국과 함께 재활군으로 보냈겠지만 서승화 박만채와 더불어 그를 예비 선발군으로 지목한 것도 선발로는 가능성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진필중에게는 분명 기회다. 이 감독은 “날씨가 좋지 않아 전력이 계획의 60%정도 선에 올라오는 데 그쳤다. 특히 투수들의 부진은 걱정스럽다. 이승호 장문석 김광삼 김민기 최원호 등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언제 부진한 모습을 보일지 모른다. 시범경기에서는 이들에게 투구수나 이닝을 정해주기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서승화나 박만채 같은 예비 선발군들은 롱릴리프로 던질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예비군들과 달리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은 진필중이 인상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무 때나 불려나가야 하는 중간 계투보다는 그래도 스케줄을 보장 받는 선발 투수가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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