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서승화(26)가 2005년 첫 퇴장의 불명예를 뒤집어쓸 뻔했다.
15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승화는 1회 3번 양준혁에게 몸쪽 난차 큰 커브를 던졌는데 그만 손에서 빠지면서 공을 피해 주저 앉던 양준혁의 머리를 그대로 맞히고 말았다.
하필 구원이 있는 삼성전에서 또 사단이 벌어진 것이었다. 대구구장을 찾은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고 최수원 구심은 서승화의 퇴장을 명했다.
그러자 이순철 LG 감독이 덕아웃을 나왔다. 시범경기에도 똑같은 룰을 적용하느냐는 것. 게다가 올해부터는 빈볼에 대한 퇴장 규정도 약간 완화됐다. 지난해까지는 타자의 헬멧을 맞히기만 해도 경고 없이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으나 올해부터는 구심의 재량에 맡기기로 한 터였다.
서승화의 투구가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한 최 구심은 퇴장 명령을 철회하고 서승화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서승화는 지난해 빈볼로만 3번 퇴장을 당해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오른 손목에 직접 문신을 새기며 ‘인내의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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