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25)은 경쟁의식이 대단하다. 단적인 예가 올 시즌 연봉협상 과정.
김태균은 2001년 입단 동기생인 박한이(삼성)와 신인왕 경쟁을 벌인 뒤 유독 그를 의식한다. 올 시즌 연봉협상을 앞두고 김태균은 구단에 2억원을 요구했다. 구단이 난색을 표명하자 박한이보다는 많이 받고 싶다고 한 발 물러섰다.
결국 김태균은 1억5500만원에 계약, 박한이(1억5000만원)보다 500만원을 더 받아 뜻을 이뤘다.
그런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타점왕. 다른 건 몰라도 반드시 타점왕을 거머쥐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가 라이벌로 삼고 있는 타겟은 SK의 이호준.
지난 시즌 생애 최다인 106타점을 올리고도 이호준(112개)에게 타점왕을 내준 것을 못내 아쉬워 하고 있는 김태균은 올 시즌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방망이를 귀 밑까지 치켜 올리는 자세로 타격폼을 바꾼 김태균은 맞수 이호준이 지난 12,13일 기아전에서 이틀 연속 아치쇼를 펼치자 15일 대전에서 열린 SK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응수했다.
김태균은 이날 이호준이 지켜보는 가운데 2회말 SK 선발 채병룡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뺏어낸 데 이어 3회에도 좌월 투런아치를 그리며 홈런타자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팀이 올린 3타점이 모두 김태균의 방망이에 의한 것이었다.
그가 유독 타점왕을 욕심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도 양준혁(삼성)에게 밀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놓쳤기 때문이다. 2001년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뒤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던 김태균은 올해 타점왕에 오른 뒤 반드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차세대 거포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는 김태균이 타점왕과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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