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 박찬호 호투에 딴죽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3.16 09: 13

‘박찬호, 장밋빛 전망은 아직 이르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시범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올시즌 부활에 희망을 보인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해 AP 통신이 딴죽을 걸고 나섰다.
AP 통신은 16일 ‘박찬호의 호투에도 불구, 텍사스는 여전히 박찬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요지의 장문의 기사를 통해 박찬호가 한 번 잘 던졌다고 해서 올 시즌 활약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AP 통신은 ‘박찬호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한 번의 호투가 텍사스에서 보낸 부진한 세 시즌을 잊게 해주지는 않는다’며 15일 에인절스전의 호투로 인해 박찬호의 위상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박찬호가 지난 10일 시카고 커브스전 마지막 2이닝을 포함 최근 6이닝 연속 무실점하며 19명의 타자 중 18명을 범퇴시키는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전 3이닝 동안 6자책점을 기록한 것을 상기시키며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렐 허샤이저 코치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의 현재 성적은 지난 3년간의 부진에 비한다면 좋아진 것이지만 객관적으로는 베테랑 투수로서 평범한 수준이라며 확실한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구단은 박찬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거나 특별 대우를 해줄 생각이 전혀 없다, 박찬호 자신도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박찬호를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호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찬호는 “현재 몸 상태가 좋다. 다음 경기 준비에 집중할 뿐이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고 올 시즌 재기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올 시즌 재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박찬호가 현지 언론의 이런 회의적인 시선을 극복하는 방법은 마운드에서의 호투뿐이다. 박찬호는 오는 20일 ‘천적’ 에인절스와의 리턴 매치에서 다시 한 번 인상적인 투구를 펼쳐 15일의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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