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철천지 원수지간이 된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충돌한다.
레이커스 시절 3연속 우승을 일구며 NBA 최고 콤비로 위용을 떨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작별을 고했던 샤크와 코비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에서 올 시즌 3번째 대결을 펼쳐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둘 사이가 급속하게 냉각된 계기는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던 코비가 "오닐도 다른 여자와 불륜을 일으킨 뒤 돈으로 해결했다"라고 폭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지금까지 두 선수의 격돌은 모두 오닐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경기 내용에서는 코비가 우세했지만 팀의 승리는 샤크의 몫이었다.지난해 12월 26일 사상 첫 대결에서 화해 제스처를 취하려던 코비는 오닐이 시선을 피하는 바람에 경기 시작 전부터 무안을 당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코비는 42점을 폭발시키며 이를 악 물었지만 오닐(24득점, 11리바운드)이 이끈 히트에게 104-102로 역전패를 당했다.
샤크와 코비의 두 번째 대결은 올스타전에서 이뤄졌다.지난 2월 21일 덴저의 펩시센터에서 열린 2005 올스타전에서 동부컨퍼런스의 주전 센터로 나선 샤크는 서부컨퍼런스의 다른 선수들과는 다정하게 포옹을 나눈 반면 코비와는 눈길도 마주치지 않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코비는 16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부올스타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쳐 12득점, 6리바운드를 올린 오닐에게 조금 앞섰다. 그러나 동부컨퍼런스는 125-115로 서부컨퍼런스를 물리쳐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차지, 결국 오닐이 승리의 미소를 지은 셈이 됐다.
컨퍼런스가 다르기 때문에 18일 대결은 올 시즌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이다. 물론 최종 결승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동부컨퍼런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히트와는 달리 레이커스는 서부컨퍼런스 9위에 그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로 상대방에게는 '절대 질 수 없다'며 결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샤크-코비의 3차전에서 누가 승리의 축배를 들 지 전 세계 농구팬들의 관심이 마이애미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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