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조 씨의 친일 관련 발언에 이어 독도 문제 등에 연계한 망언을 일삼은 일본 우익지 의 서울지국장인 구로다 가쓰히로 기자는 일본 문화의 홍위병이다.
그는 작년에 일본의 스모가 해방 이후 처음으로 이 땅에 상륙, 공연을 가질 당시 우리의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을 비하했던 장본인이다. 2004년 2월14일치 모 스포츠신문에 ‘스모와 씨름’이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실었던 그는 그 기사 가운데 씨름을 비아냥거리는 투로 깎아내려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는 그 기사에서 ‘한국의 전통 씨름은 어떻게 된 것일까. 까까머리에 팬티 차림이다. 게다가 노란머리 선수까지 있다’고 조롱하면서 ‘스모는 이겼다고 해서 자만하지도 않고 졌다고 해서 아쉬워하지도 않는다. 서로 예의를 갖춰 조용히 퇴장할 뿐이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그네들 스스로 ‘예의’를 잘 차린다고 하면서 그 나라의 전통 민속경기를 존중해주지는 못할 망정 그냥 폄하해버린 것이다.
그는 ‘한국에도 스모와 비슷한 씨름이 있다. 스모와 발음이 비슷해서 스모의 뿌리는 한반도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격투기는 유라시아 대륙 각지에 있다. 그래서 기원론이란 별 의미가 없다’는 논리도 내세웠다.
굳이 씨름과 스모의 역사적인 인과관계를 들출 필요도 없지만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나타나 있듯이 스모의 뿌리는 씨름이라는 게 정설이다. 한 나라의 고유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나 상식도 갖추지 못한 그의 인상 비평식 기사는 그 자신 스스로 무지를 드러낸 일이다.
왕실의 비호를 받으며 규격화, 의식화되고 인간미가 도려내진 스모와, 자유로움 속에 질서가 있으며 살을 맞대고 힘을 겨루는 정감어린 씨름을 어떻게 맞비교할 수 있겠는가.
19일 씨름천하장사 출신이 최홍만(25)이 스모 선수 출신인 와카쇼요(39)와 K1 무대에서 한 판 승부를 맞겨룬다. 그 대결에 관심을 갖는 하나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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