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격언이 지금의 LG에는 필요하다.
지난 16일까지 LG는 시범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했다. 12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는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고 이후 3경기서도 마운드의 난조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초반에 대량 실점, 앞서가는 게임을 하지 못했다. 17일 문학구장서 벌어진 SK전도 마찬가지였다.
1회 수비가 문제였다. 2사 1, 2루에서 트윈스 선발 최원호가 정경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가 됐다. 후속 조경환은 유격수 앞으로 가는 땅볼을 때려 찬스는 무산되는 듯 보였다. LG 유격수 루 클리어는 2루로 뛰던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송구했지만 2루수 박경수의 백업이 늦었고 공은 그 사이 SK 불펜까지 굴러갔다. SK 주자들은 열심히 달려 모두 홈을 파고 들어 순식간에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박경수의 백업이 늦었다고 판단한 이순철 LG 감독은 곧바로 책임을 물어 그를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3루수 김태완이 2루로, 안재만이 3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시범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보는 이에 따라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전년도 성적이 좋지 않았던 팀은 연습경기라도 이기는 경험이 중요하다. 4년 연속 꼴찌의 나락에서 벗어나려는 롯데는 시범경기서부터라도 이기는 훈련을 쌓겠다며 이를 악물고 뛰고 있고 선동렬 삼성 감독도 시범경기라고 하여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버럭 화를 내곤 한다.
2년 연속 6위에 그친 LG도 보다 치열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유틸리티 맨 클리어의 쓰임새를 관찰하기 위해 그를 유격수, 1루수, 외야수로 기용 중이다. 또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포수 겸 1루수 이성렬까지 가세했다. 결국 자기 밥그릇이 달린 문제인데 최근 트윈스의 경기를 보면 기존의 선수들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겠다는 치열한 의식을 담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해질 때가 많다. 승리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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