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5이닝 무실점 '땅볼 투수'
OSEN 인천=장현구 기자 기자
발행 2005.03.17 15: 04

어느덧 프로 15년차. 하지만 아직도 20대 중후반에 불과한 앳된 얼굴로 ‘어린 왕자’ 란 애칭만큼 다른 별명을 찾기도 드문 선수가 있다. 바로 SK의 우완 김원형(33)이다.
김원형이 17일 문학구장서 벌어진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제구력으로 5이닝 무실점의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광주 기아전 3이닝 무실점을 포함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페이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에 불과했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트윈스 타선을 2피안타로 봉쇄했다. 탈삼진이 두 개에 불과했지만 그의 장점은 역시 노련함에서 묻어나오는 제구력이었다.
그는 5회까지 57개밖에 던지지 않았고 내야를 벗어난 뜬 공도 하나만 허용했다. 나머지는 모두 땅볼이었다. 박찬호(텍사스)가 낮게 떨어지는 투심을 연마, '땅볼 투수'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김원형도 땅볼투수로서 안정된 코너워크와 컨트롤을 과시한 셈이다.
오른 어깨 통증으로 지난해 8승 6패에 그쳤던 김원형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막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조범현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4선발로 낙점 받았다. 산체스-이승호 두 좌완 원투 펀치에 ‘광속구 투수’ 엄정욱과 완급조절이 능한 김원형이 뒤를 받치면서 SK는 기아, 삼성에 버금가는 막강 마운드를 보유하게 됐다.
통산 98승 11패를 기록 중인 김원형은 지금의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다음 달 중에는 데뷔 15년 만에 100승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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