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LG 감독(44)이 18일 시범경기 SK전에 앞서 특타조를 이끌고 인하대에서 한 시간 가량 훈련 했다.
배탈 증세에서 회복한 ‘거포’ 박병호와 고졸 신인 정의윤, 안재만 등이었다. ‘시범경기’와 ‘특타’는 전혀 동떨어진 말이지만 이 감독은 이들의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다고 판단하고 직접 배트를 들고 하나씩 타격 자세를 교정해줬다.
야구에서도 축구의 박주영(20.FC 서울) 같은 영 스타가 하나 불쑥 튀어나와줬으면 하는 게 야구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트윈스 관계자들은 박병호와 정의윤이 나이는 열 아홉에 불과하나 치는 것은 스물 아홉처럼 보인다며 '야구의 박주영'이 될 만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진행될수록 정의윤과 박병호의 성장 속도에 약간씩 차이가 나고 있다. 시범경기 직전 배탈 증세로 뛰지 못했던 박병호는 타격 슬럼프에 빠진 사이 꾸준히 출장한 정의윤은 지난 15일 삼성전 동점 적시타에 이어 18일 SK전에서도 1타점 적시타로 차근 차근 프로 적응에 성공해 가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 2회와 4회 두 번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처음에는 사인 착오, 두 번째는 완벽한 송구에 걸려 두 번 모두 도루에 실패했다.
26명의 개막 엔트리에서 야수 몫인 14명의 명단에 이들의 이름이 들어갈 확률은 지금으로서는 매우 높다. 정의윤은 외야 백업 및 전문 대타로, 박병호는 다리 햄스트링 부상 중인 서용빈의 상태를 봐야겠으나 주전 1루수나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유틸리티맨으로 알려진 용병 루 클리어는 유격수 및 3루수는 부적합 판정을 받아 1루 또는 외야로만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포 자질을 인정받은 이들이 성인 무대에서 호쾌한 장타로 축구의 박주영처럼 팬몰이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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