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의 이승엽(29)이 ‘흑곰’ 타이론 우즈(36ㆍ주니치 드래곤즈)와 대포 전쟁을 벌인다.
마린스와 주니치는 19일 오후 1시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올 시범경기 중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마린스는 지난 6일 나고야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프랑코의 맹활약으로 주니치를 5-3으로 눌렀다.
시범경기 시작을 앞두고 좌익수 수비 중 왼 엄지 부상을 당한 이승엽은 이 때 나고야 원정에 참가하지 못하는 바람에 우즈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우즈는 당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승엽은 시범경기가 없던 18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청백전에 참가,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8일 세이부와의 시범경기에 첫 출장, 좌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이후 15일까지 4경기서 13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16일 야쿠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출장하지도 않았다. 타율은 7푼 7리까지 떨어졌다.
반면 우즈는 18일 요미우리전에서 1타점 우월 2루타를 생산하는 등 시범경기에서 4할 5푼 5리의 고타율 행진 중이다. 아직 홈런을 치지는 못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 한 방으로 자신에게 2년간 110억 원을 투자한 주니치 구단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승엽의 통역을 맡고 있는 이동훈 씨는 “18일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벌어진 청백전에서 이승엽이 타격 훈련을 열심히 했다. 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한 기록은 안했지만 왼 엄지 부상에서 거의 회복했고 새로운 타격폼에도 잘 적응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승엽이 19일 주니치전에도 결장할지는 미지수다. 이동훈 씨는 18일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마린스의 경우 타순표가 경기 한 시간 전에 나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출장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6일 주니치전이 나고야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였던 데 반해 2차전은 지바 홈구장에서 벌어지는 경기이고 15일 이후 3일간 쉬며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출장 가능성은 높다.
1998년 42개로 우즈가 홈런왕을 차지하자 이승엽은 이듬해 54홈런으로 홈런킹 자리를 되찾으며 응수한 바 있다. 이승엽은 2003년 아시아 최고 기록인 56홈런을 때려내며 한국땅에서는 우즈를 앞질렀다.
하지만 그 사이 우즈는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2연패하며 일본에서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현재도 우즈가 꾸준한 타격감으로 최고 용병 중 한 명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데 반해 마린스 최고 연봉을 받는 이승엽은 아직까지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승엽이 19일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전환점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부터 일본 프로야구에도 인터리그가 도입되면서 양 팀은 정규 시즌서 6번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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