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볼넷 투수' 이시이 컨트롤로 이긴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3.19 11: 09

‘볼넷 투수 와도 걱정 없다!’
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설이 19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를 내주고 뉴욕 메츠로부터 포수 제이슨 필립스를 받는 트레이드가 성사단계에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5선발을 노리던 서재응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젠설은 “이시이가 메이저리그에서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 100타자 이상을 볼넷으로 내보낸 유일한 투수”라며 제구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시이는 2002년 106개. 2003년 101개, 2004년에는 98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이시이는 빅리그에서 3년간 14승-9승-13승을 거둔 투수이기는 하나 그동안 볼넷이 많은 게 흠으로 지적돼 왔다. 그것도 ‘투수들의 천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다른 팀으로 이적했을 경우 성적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방어율도 4.27-3.86-4.71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4~5선발에 머물렀다.
메츠는 당장 스티브 트랙슬의 허리 부상으로 이시이를 영입, 5선발로 기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맷 긴터, 애런 헤일먼과 더불어 트랙슬을 대신할 5선발로 거론됐던 서재응으로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서재응은 이시이보다 컨트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피드는 80마일(128km)대 후반에 불과하나 그는 볼넷을 2003년 첫 풀타임 선발로 나섰을 때 18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지나해에도 17개만 허용했을 뿐이다. 코너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애칭을 얻었을 만큼 제구력만 따지고 보면 이시이에 뒤질 것은 없다. 방어율도 4.24-4.27로 높은 편이나 이시이와 비교해 떨어지는 수치는 아니다.
다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빅터 삼브라노를 그대로 밀고 나가고 볼넷 투수 이시이까지 영입하려는 릭 피터슨 메츠 투수코치의 판단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나올 수 있다. 유망주를 키우려는 목적보다는 자신의 선수만 기용하려한다는 오명에도 휩싸일 수 있다. 피터슨 코치는 지난 18일 토론토에서 방출당한 오클랜드 시절 제자 빌리 코치에 대해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뉴욕 언론들은 보도했다.
상황은 안 좋게 돌아가고 있지만 서재응에게는 오히려 잘된 측면도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제 목표가 빅터 삼브라노 한 명으로 정해진 것이다. 서재응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장기인 안정된 제구력만 선보인다면 ‘이시이 파동’과는 무관하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